기자재 새 식구를 소개합니다.

국제민주연대가 지난해(2014년)에 받은 기자재를 소개합니다.

국제민주연대는 아름다운 재단의 변화의 시나리오 특별지원에 선정되어 컴퓨터 3대와 노트북을 지원받았습니다. 그리고 박시현회원님은 모니터를 보내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국제민주연대 새내기 활동가인 저는 종종 사무실 구석 어딘가에서 내 연식쯤 되어 보이는 물건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곤 합니다. 칠성사이다 로고가 박힌 매끈한 유리잔이나, 모나미 볼펜 종이포장 등이 포착될 때마다 마치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 나오는 소품들을 발견한 것 같아서 재밌습니다. 이런 골동품들은 빈티지를 컨셉으로 한 카페에서 인테리어 소품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잘 보관해뒀다가 비싼 값에 팔아 단체 재정에 보태야겠습니다. 촌스럽다고 버리지말고 이 효자템(효자아이템)들은 앞으로도 쭈욱 잘 간직해야겠네요.

                                   1963년 출시 초기 153볼펜의 신문광고 [사진제공=모나미],

                            사무실 서랍장에서 발견한 모나미 펜의 포장 패키지는 이 광고의 것과 거의 같았다.

한편, 오래될수록 국제민주연대 식구들의 속을 썩이는 물건들도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컴퓨터입니다.

전원버튼을 누르면 ‘웽’ 하고 굉음을 내서 마치 아스팔트 바닥을 뚫는 공사 현장에 나와 있는 느낌을 주는 컴퓨터.

가끔씩 전원이 나가 몇 번 애를 먹은 기억을 바탕으로, 이제는 중요한 작업시 자동으로 저장 버튼에 손이 가게 하는 컴퓨터.

어떤 날은 한 번에 켜지지만, 어떤 날은 수없이 반복해야 모니터에 전원이 들어오는, 허락을 받아야만 작업이 가능한 컴퓨터.

국제민주연대활동가들은 과장을 조금 많이 갖다 붙이자면 매일 이들과 사투를 벌이며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럴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재단의 특별 기자재지원 사업에 선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국제민주연대는 아름다운재단 변화의 시나리오를 통해 그간 돈 걱정 없이, 기업과 인권 활동을 해올 수 있었던터라 이번에도 선정될 수 있을까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컴퓨터와 노트북을 받았습니다!

주문한 컴퓨터가 배달되어, IT 분야에서 일하시는 회원님의 재능 기부로 사무실에 새 컴퓨터를 설치했습니다. 기존 컴퓨터에서 작업했던 파일들을 옮기고, 프로그램을 깔면서 새 컴퓨터와 친해지는 의식을 치루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빨라진 속도에 비례하는 브레인!

예, 정말 잘 쓰고 있습니다. 박시현회원님이 보내주신 초대형 사이즈의 모니터와 더불어 말입니다. 최근에 사무실에 있는 모니터가 하나 고장이 났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완전 성능좋은 모니터도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노트북은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요?

새 컴퓨터로 번역 잡업을 하고 있는 국제민주연대 자원활동가에게 물었습니다. 최근에 본 미소 중에서 가장 밝은 5000루멘급 미소를 보여주었습니다. 네이버 영어사전 찾기가 훨씬 더 수월해졌다며! 덧붙였지만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습니다. ^^

모두의 얼굴에 주름이 1mm쯤 더 패이기 전에, 활동 필수품을 지원을 받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감사합니다. 국제민주연대 식구들은 보내주신 물품을 소중히 여기며 잘 쓰겠습니다!

※국제민주연대 박수연 활동가가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