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민주연대 활동소감>
자원활동가: 김슬아
 
약 5개월 간 국제민주연대에서 활동을 하며, 전세계적으로 크게 이슈가 된 문제부터, 기사도 잘 나지 않는 문제까지 굉장히 많은 인권 이슈를 접한 것 같습니다. 사실 자원활동을 시작하고, 특히 국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특히 둔감했다는 것을 느꼈고, 그래서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원활동을 하면서 특히 현재에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알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활동을 하며 인권 관련 기관들과, 기업과 인권, 국가 폭력 문제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생각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사실 이전에는 인권 문제를 감정적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활동 초기 국가인권기구에 대한 자료들을 계속 접하고, 국가인권 코드북 전체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깊게 읽어보고, 타이완의 국가인권 위원회의 설립에 관한 법과 뉴스를 찾아보면서, 인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국가와 여러 기관의 역할이 크고, 따라서 이런 정치적, 법적 문제도 상당히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활동은 이슈에 관한 기사, 성명서 등을 번역하는 것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번역을 하면서 알아보았던 사건에 관한 기자회견 등에 참석할 기회도, 개강 전에는 다른 활동가 분들을 만날 기회도 있었습니다. 활동을 하면서 다룬 여러 문제 중에 특히 ‘홍콩 국가보안법’이나 ‘LG 화학 참사’ ‘타이완 국가인권기구 설립’처럼 한 문제에 대해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여러 차례 이슈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었던 사건들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기사로만 접했던 사건에 대한 활동가, 정치인 분들의 의견을 기자회견을 통해 들을 수 있던 좋은 기회들도 있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국제민주연대에서 활동하면서 가장 크게는 여러 인권단체의 역할과 노력을 알게 되었고, 인권 문제에는 감정만이 아닌 더 실질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배우게 된 것 같습니다. 여기서 활동을 하면서, 여러 기사를 읽으면서 느꼈던 분노, 황당함 등의 감정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떤 일을 하든 인권의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