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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 기자회견
이름 관리자 날짜 2019-07-08 조회수 78

수단의 민주주의를 지지해주십시오.

20181219일에 빵을 비롯한 생필품 가격 급등에 수단 시민들이 성난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작은 이 시위는 점점 많은 시민들의 뜻을 이끌어내 수단을 30년간 통치해온 오마르 알 바시르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고 독재 정권의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바시르 대통령은 국제 형사 재판소에 기소된 다르푸르 민간인 학살을 포함하여 국민들을 총칼로 탄압했던 정권이었습니다. 이를 무너뜨린 수단인들의 시위는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시민에 의해 독재자는 물러났지만 군부가 다시 그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수단 시민들을 계속 탄압해왔습니다. 특히 올해 63일에 군부는 수도 하르툼에서 권력이양을 요구하는 시위대를 공격하여 100명이 넘는 민간인이 사망하고 70여명 이상이 강간 피해를 입은 이른바 하르툼 대학살을 자행했습니다. 또한 군부와 시민사회와의 권력이양에 대한 합의를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총으로 시민들을 위협했습니다. 최근 630일에도 수단 전국적으로 수 만 명이 모인 시위대에 군부는 실탄을 사용하여 10여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당하기도 하였습니다.

군부와 야권은 다시 협상을 벌여서 75일에 군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번갈아서 과도권력기구를 맡기로 합의하였지만, 수단의 민주화 과정은 믿을 수 없는 군부에 의해 언제든지 중단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세계의 많은 시민들이 수단 국민을 응원하자 군부가 눈치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도 세계 시민의 일원으로 수단 국민들을 응원하려 합니다. 우리의 목소리로 수단 군부가 더 이상 시민들을 죽이지 않게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피를 흘리며 싸우고 있는 용감한 수단 시민과 지지하려 합니다. 이에 수단 대사관 앞에서 수단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하려고 합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힘내라 수단!“

학살 책임 수단 군부는 권력을 즉각 수단 국민들에게 이양하라!

제목: 수단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기자회견

일시 : 201979일 화요일 오전 11

장소 : 주한 수단 대사관 앞(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동 서빙고로5152)

연락 및 문의: 국제민주연대 나현필 사무국장

(khis21@hanmail.net/02-736-5808)

 

<기자 회견문>

학살 책임 수단 군부는 권력에서 물러나라!
한국시민들은 수단의 민주주의를 지지한다!

수단 국민들은 작년 12월부터 독재정권에 맞선 시위를 벌이며 수단의 민주주의를 위해 외롭게 싸우고 있다. 국제 형사재판소에 기소될 정도로 끔찍한 다르푸르 학살을 비롯한 각종 반인도적인 범죄를 저지르며 독재를 휘두르던 오마르 알 바시르(O'mar al-Bashir)정권은 수단 국민들의 용감한 저항으로 결국 막을 내리게 되었다.
독재자는 물러났지만 독재정권의 하수인인 군부가 다시 수단 국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군부는 수단의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민들을 총칼로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올해 4월 11일에 오마르 알 바시르가 축출된 후에 권력을 잡은 과도군사위원회(Transnaitonl Military Council)를 상대로 권력이양을 요구하던 시위대는 5월에 민간에 권력이양을 위한 3년간의 과도기체제에 합의하였다. 그러나 권력에 눈이 먼 군부는 결국 연좌농성을 벌이던 시민들을 향해 6월 3일, 실탄과 최루탄을 포함한 공격을 자행했다. 군부의 잔인한 공격으로 무려 100명이 넘는 민간인이 사망하고, 70명 이상이 강간 피해를 입은 ‘하르툼 대학살’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군부는 하르툼 학살 이후에 더 강하게 나왔다. 3년의 과도기 이후에 선거를 통해 정부를 구성한다는 합의를 전면 취소하고 9개월 내에 선거를 실시한다고 발표하였다. 이는 시민사회와 야권에 선거준비기간을 주지 않겠다는 의도이다. 용감한 수단 시민들은 즉각적인 불복종 행동에 돌입하였다. 그리고 6월 30일에 다시 전국적으로 수만 명의 수단 시민들이 민정이양과 하르툼 대학살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에 나섰다. 군부는 그때도 최루탄과 실탄을 동원하여 또다시 무력진압에 나섰다. 이로 인해 수단 국민 10여여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 중에 27명은 총상에 의한 것이었다.
이에 대한 국제 사회의 반발은 컸다. 수단 시민들의 무고한 희생이 분노를 일으켰다. 결국 7월 5일, 수단 군부와 시민사회는 3년간의 공동주권위원회를 설치하고 공동으로 번갈아서 권력을 맡기로 양측이 합의했다. 그러나 과연 군부가 이 약속을 지킬지는 미지수이다. 성난 국제사회의 여론이 잠잠해지면 군부는 언제든지 총칼로 권력을 연장할 것이다. 이미 수단 군부는 이전에도 약속을 깨고 하르툼 대학살을 포함하여 끊임없이 시민들을 폭력으로 대응한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하르툼 학살이 일어났음에도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유엔 안보리 차원의 규탄성명은 좌절되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이집트는 수단이 예맨 내전에 동맹으로 참여하였기 때문에 수단 군부를 지지하고 있다. 미국 역시, 겉으로는 조속한 민정이양을 촉구하고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중동정책의 동맹국이기 때문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 아프리카 연합과 유럽연합이 민정이양을 지지하고 있지만 수단의 민주주의를 위해 국제 연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2018년도에 한국 사회는 예맨 내전으로 인해 한국으로 피신할 수밖에 없었던 예맨 난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수단 시민들이 피 흘리며 지켜나가는 수단의 민주주의는 결코 우리와 상관없는 일이 아니다. 지난해 4월 12일, 한국 정부는 수단정부와 고위급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한국기업의 수단 투자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실제로 과거 대우그룹은 수단에 주목하고 1억불 이상을 투자하여 수단 내 최대 투자기업 지위를 차지한 바도 있다. 수단 시민들이 독재 치하에 신음하던 상황에서, 한국 정부는 수단을 투자기회로만 삼았던 것이다. 수단 국민들이 힘겹게 쌓아나가고 있는 수단의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이를 지원하는 것이 한국 정부가 이제라도 시급하게 해야 할 일이다.
독재정권의 하수인으로 국민들을 탄압해왔고 최근 발생한 대학살의 직접 책임이 있는 수단 군부를 지지하며 ‘국익’을 계산하는 국가들은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 기나긴 독재의 터널에서 벗어나 민주화로 향하는 여정을 시작한 수단의 취약한 사정을 이용하여 수단의 자원과 수단 국민들을 착취하려는 초국적기업들도 마찬가지다. 국제사회가 나서서 그런 기업들을 감시하며 수단 국민들의 인권을 보호해야 할 것이다. 한국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수단 국민들이 쟁취해 내고 만들어 갈 민주주의는 수단뿐만 아니라 아랍과 아프리카의 민주주의에도 큰 용기와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 시민들은 독재와 폭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용감한 수단 시민들과 앞으로도 함께 할 것이다. 수단 군부는 더 이상 시민들을 죽이지 마라. 한국 국민들이 보내는 강력한 경고이다.

2019년 7월 9일
NCCK 인권센터/공익법센터 어필/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법/구속노동자후원회
국제민주연대/난민인권센터/다산인권센터/다른세상을향한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국제연대위원회
반도체노동자의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불교인권위/서울인권영화제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원불교인권위
이주민센터 친구/인권교육센터 들/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인권운동사랑방/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제주평화인권센터
천주교인권위원회/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총 23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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