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서한(영문본은 별도 첨부)

2022년 2월 7일

Chring Botum Rangsay 주한 캄보디아 대사님과

● Samdech Akka Moha Sena Padei Techo Hun Sen 캄보디아 총리님

● H.E. Dr. Ith Samheng 노동부 장관님

● Samdech Krolahom Sar Kheng 부총리겸 내부무 장관님께 이 편지를 드립니다.

나가월드 노동자들의 석방과 복직을 요구합니다

2월 7일은 나가월드의 모회사인 나가(NaGa Corp)사의 이사회가 있는 날입니다. 아시다시피 캄보디아 프놈펜의 이 회사 카지노 운영 과정에서 나가월드 노동조합(LRSU)과의 노사분쟁이 있었고, 노조 지도부와 조합원, 활동가 등 1000명을 포함하여 1329명의 노동자들이 일방적으로 해고되었습니다. 그리고 365명의 노동자들은 해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LRSU는 모든 방면에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단체 협상을 시도했으나 거절당했습니다. 나가사의 재정 상태가 양호하고 새로운 직원들을 고용하고 있음에도 회사는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속적인 압박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20201년 12월 18일에 성실한 노사협상이 이뤄지지 않아서 LRSU는 평화적인 파업을 시작했지만, 노조가 모든 절차를 준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즉시 불법으로 선언되었습니다. 노동자들은 수년간 헌신해온 일자리의 복직을 요구하며 파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나가월드는 LRSU와 협력하여 노사 양측이 평화롭고 만족스러운 결론을 내리는 대신에 선의의 협상을 계속 거부하고 있는 것 입니다.

2021년 12월 31일부터 2022년 1월 4일 사이 LRSU의 치엠 시타르 노조위원장을 포함해 노동자 29명이 체포되는 등 사태가 급격히 악화되었습니다. 9명의 노동자가 기소되었으며, 1명은 보석 중이고 8명은 여전히 구금되어 있습니다. 이는 기본적인 인권, 노동권, 노조의 권리에 대한 캄보디아 정부의 심각하고 수치스러운 침해입니다.

파업은 캄보디아 법에 의해서도 합법적이며 국제적으로 기본적인 인권으로 인정받고 있는 행위입니다. 노조는 협상이 실패할 경우 체포와 협박의 두려움 없이 파업에 나설 권리가 있습니다. ILO 사무총장은 이번 노동자들에 대한 체포가 일반적인 시민의 자유와 특히 노동조합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캄보디아와 한국은 양국 간 교역이 성장하고, 캄보디아-한국 자유무역협정(CKFTA)이 올해 발효될 예정이며, 한국기업들의 캄보디아 투자는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그리고 한국에는 캄보디아 이주 노동자가 많이 있습니다. 2020년 한국에서 발생한 캄보디아 이주 노동자 속행씨의 비극적인 죽음을 비롯하여 매년 한국에서 발생하는 캄보디아 이주 노동자들의 사망사고가 있습니다. 캄보디아에서도 결사의 자유와 파업의 권리가 보호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양국의 많은 시민들은 이러한 상황을 보면서 강화되고 있는 한국과 캄보디아간의 경제협력 관계를 축하할 수 없습니다. . 한국 시민사회가 캄보디아와의 양국 관계를 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위해서라도 한국기업을 포함해 캄보디아에 있는 기업들에서 캄보디아 노동자들의 근본적인 자유와 인권이 지켜져야 할 것입니다.

LRSU의 세가지 주요 요구사항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1. 수감된 노조원 8명은 석방되고 그들에 대한 모든 기소를 취하해야 합니다.

2. 365명의 근로자는 복직되어야 합니다.

3. 나가월드가 노조와 선의의 협상을 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LRSU는 모든 수감자가 석방될 때까지 회사와의 협상을 시작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시민사회 역시 캄보디아와 나가사에 수감된 노조 활동가들을 석방하고 해고된 노동자들을 복직시키며 성실히 LRSU와 협상할 것을 촉구합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