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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아요치나파 사건 그 후
이름 관리자 날짜 2015-01-21 조회수 2375

멕시코 아요치나파 사건 그 후

아요치나파 대학생 43명 피살 사건

 

작년 926일 멕시코 게레로(Guerrero)주의 이괄라(Iguala)에서는 대학생 43명이 갱단에 의해 실종된 사건이 있었다. 실종된 대학생 1명의 신원이 확인되며 나머지 학생들도 모두 피살된 것으로 밝혀져 멕시코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희생된 학생들은 아요치나파 교육대(Escuela Normal Rural Raúl Isidro Burgos, 혹은 Escuela Normal Rural de Ayotzinapa)의 학생들로, 멕시코에서 이번 사건은 이른바 아요치나파사건이라 불리기도 했다.

 

희생된 아요치나파 학생들은 지역 교사에 대한 임용 차별 금지를 주장하며 시장의 연설장 앞으로 시위를 하러 가려던 중 경찰에 연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이들을 갱단에 넘겼고 갱단은 학생들을 쓰레기 매립장으로 끌고 가 총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은폐를 위해 갱단은 시신을 불태웠으며 남은 유골을 강물에 버리고 깨부수는 등의 만행을 저질렀다. 한편 갱단 조직원이 시장 아내의 언니로 드러나며 사건의 배후는 시장과 그의 아내인 것으로 밝혀졌다. 갱단과 지역 공무원이 유착되어 벌어진 이번 사건은 멕시코 사회 전반의 부패와 인권 침해를 보여줬다.

 

'아요치나파'사건의 해결을 촉구하는 멕시코시티의 거리행렬 (사진출처: 연합뉴스)

 

멕시코 청년의 편지

 

아요치나파 사건과 관련하여 지난 12, 국제민주연대로 멕시코의 한 청년이 메일을 보내왔다. 그는 아요치나파사건이 부패한 멕시코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말하며 현재의 멕시코 상황을 전했다. 그는 멕시코 사회에 대한 국제적 연대를 호소했다.

 

다음은 멕시코 청년이 보내온 메일이다.

저는 멕시코 시민입니다. 많은 멕시코인들이 그렇듯 저 역시 이 상황에 대한 애도와 깊은 비탄에 잠겨있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권력의 보호아래 부패되어왔으며, 불안정한 치안과 불평등, 불공정을 일으키는 마약조직 및 과두정치를 그들이 맺은 사회적인 계약에 의해 감싸왔습니다. 이는 비단 아요치나파를 상대로 저지른 오늘날의 것이 아닌, 수년간, 다양한 방법을 통해 형성된 정부입니다.

아요치나파는 43명의 실종된 학생들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요치나파는 평등과 사회정의를 위해 호소하는 민중의 표현입니다. 이는 사회적 권리를 침해받고 모욕받은 국가의 부르짖음이며, 우리들의 재산을 빼앗고, 학생들을 살해하고, 가족들을 납치하는 것을 지켜보는데 지친 한 국가의 시위입니다.

또한 아요치나파는 세계화와 경제적 발전, 진보의 기회를 약탈당한 민중의 외침입니다. 실종자 가족들, 저항하는 나머지 학생들, 혹은 들고 일어난 사람들의 애도를 넘어선 시위들은 스스로를 배부르게 하고 어떤 식으로든 시민들을 핍박하는 지배세력의 악습과 부정에 지친 민중의 목소리입니다.

멕시코에게 아요치나파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다시금 잡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더 나은 멕시코를 위한 변화를 추구해야 할 시기이자, 제도를 재정비하고, 사회적인 계약을 새로이할 때를 의미합니다. 이는 또한, 마리오 바르가스 [1]요사(Mario Vargas Llosa)가 수년전 언급했던 그 완벽한 독재를 깨뜨리는 순간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멕시코 청년이 말한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는 군사독재와 부패를 비판한 페루의 대표적인 소설가이다.

 

 

 

사건 이후 멕시코는 사실상 무정부 상태

 

수사 난항에 성난 민심 반정부 시위 계속돼  

 

사건이 발생한지 3개월이 지난 지금도 멕시코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별다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희생된 대학생 단 1명의 신원만이 확인되었을 뿐 나머지 학생들의 신원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117일에는 이번 학살 사건의 배후인 시장과 그의 아내가 체포됐으며 이후에는 사건 발생 지역의 경찰관 60여명, 주정부 관리 경찰 등을 포함해 90여명의 경찰관이 체포 됐다. 관련자들이 체포된 이후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정부 측에서 발표한 다른 내용은 없었다.

 

이렇듯 사건의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멕시코 시민사회의 반정부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11월 내내 반정부 항의시위가 있었다. 항의 내용 중에는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격한 표현이 있기도 했다. 정부에 대한 비판이 거세짐에 따라 멕시코 정부는 1127일 뒤늦게 지역 경찰 조직 쇄신안을 내놓았다. 마련된 안은 지역경찰을 없애고 연방경찰이 이를 대체한다는 내용이었다. 쇄신안이 등장했음에도 이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계속되는 멕시코 반정부 시위 현장(2015.1.14) (사진출처:로이터통신)

 

 

 

시위 기간에도 폭력사태 이어져

 

이번 사건을 통해 멕시코 치안 문제의 심각성은 이슈화 되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멕시코 빈민 거주지역에서 시민들이 갱단에 의해 살해당하는 사건이 있었고 12 22일에는 카톨릭 신부가 피랍되는 등 갱단의 폭력이 이어지고 있어 멕시코 치안 문제는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피랍된 카톨릭 신부 사건과 관련해서는 1224일 카톨릭 신부회 측에서 신부들에 대한 납치 살인을 포함한 모든 폭력행위의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반정부 성명과 함께 카톨릭 신부의 석방을 요구하는 거리행진을 벌였다.

 

 

 

10(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에서 열린 노벨 평화상 시상식에 난입한 남성이 행사 진행요원들에게 제지 당하고 있는 사진. 이 남성은 멕시코 대학생 학살 사건을 잊지 말아달라며 시상식 장에서 퍼포먼스를 벌이려던 중 경찰에 연행됐다. (출처:뉴시스)

 

 

 

최근 언론 보도

 

아이비 타임즈는 1216일 멕시코 매거진 Procesco에서 최근 발표한 조사 내용을 다뤘다. 보도에 따르면 한 정부 관계자는 멕시코 대학생 납치사건에서 멕시코 정부가 사전에 대학생들이 경찰에 의해 공격 받을 것을 알고 있었지만 사건을 막는 데에는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정부관계자는 유출된 정부 문서에 이 같은 내용이 들어 있었으며 멕시코정부는 학생들이 학살 당하기 전 반정부 성향인 이 학생들의 동향(움직임)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가디언지는 매거진 기사에 대해 그간 이번 사태와 정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주장해 온 멕시코 정부측의 입장을 반박하는 자료라고 보도했다.

 

 

Procesco의 조사 내용이 사실이라면 멕시코 정부는 사전에 충분히 그 같은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음에도 무능하게 대처했으며 나아가 사건은폐의혹이 사실로 입증된 셈이다.

 

 

 

국제 사회의 반응과 한국 정부의 입장

 

프란치스코 교황은 작년 1112 (현지시간) “학생들이 사실상 살해됐다는 것을 안다. 내게는 정신적으로 고통의 시간이라며 희생된 학생들에 대한 애도를 전했다. 교황은 이어이번 사건은 마약 운반과 판매라는 범죄 행위와 깊은 연관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이며 멕시코 폭력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한편 최근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에서 있었던 멕시코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마약 카르텔 등 폭력 근절 위한 노력 지원할 것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멕시코 대학생 학살사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은 어땠을까. 안타깝게도 한국 외교부에서는 이번 사건 발생 이후 이에 관한 어떠한 입장 표명도 없었다. 주 멕시코 한국 대사관도 마찬가지였다. 사건 발생 직후인 9 30, 주 멕시코 한국대사관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멕시코 여행객에 대한 여행경보 상향 조치가 전부였다. 사태 이후 지금까지도 유감 표명은 커녕 희생자에 대한 애도 조차 없다.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이 같은 무자비한 학살극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었다는 것은 국제 사회 일원으로서 무책임한 자세이다. 나아가 가장 보편적인 가치인 인권과 평화의 문제를 외면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국제평화는 헌법5조에도 명시된 가장 기본적인 의무이다. 이에 따라 한국정부는 인권과 평화정착을 위해 지금과 같은 무책임한 태도에서 벗어나 보다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자료출처>

http://www.ibtimes.com/mexican-missing-students-update-federal-government-allegedly-knew-about-43-students-1759696

http://www.latinpost.com/articles/31173/20150109/missing-mexican-students-protests-massacre-mexico-finds-mass-grave-11.htm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1222_0013372257&cID=10104&pID=10100

http://www.bignewsnetwork.com/index.php/sid/229147057

http://www.latinpost.com/articles/31173/20150109/missing-mexican-students-protests-massacre-mexico-finds-mass-grave-11.htm

http://netnebraska.org/node/953826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50113134727504

 

<사진출처>

http://news1.kr/articles/?1998375

연합뉴스

로이터통신



[1]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Mario Vargas Llosa): 페루의 소설가로, 콜롬비아의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Gabriel Garcia Marquez), 멕시코의 카를로스 푸엔테스(Carlos Fuentes)와 함께 60-70년대 라틴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작가로 꼽힌다. 2010,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 작년 9월에 발생한 멕시코 대학생 43명 피살사건에 대해 국제민주연대는 인권단체들과 함께 진상조사요구를 담은 기자회견을 한남동 멕시코대사관 앞에서 가졌습니다. (기자회견문)  이 글은 이후 상황에 대해 정리한 것으로 국제민주연대 백유경인턴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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