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경찰, 교육개혁 요구 학생 시위대 강제 해산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미얀마 경찰이 10일 교육 개혁을 요구하며 장거리 행진을 벌이던 학생들을 강제로 해산시켰다.
경찰 수백명은 이날 양곤에서 북쪽으로 145㎞가량 떨어진 렛파단에서 농성을 벌이던 학생 150여 명을 몽둥이로 치거나 발로 차며 해산시켰으며, 일부는 경찰 트럭으로 끌고 갔다고 AP, AF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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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지난 2일 렛파단에서 양곤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제지를 받아 행진을 재개하지 못한 채 농성을 벌여왔다. 
경찰의 진압은 학생들이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행진을 강행하려 시도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진압에 앞서 학생들은 당국이 행진을 허용하겠다고 당초에 약속해놓고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경찰은 행진을 허용하든지, 우리를 체포하든지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경찰의 진압으로 시위대 중 여러 명이 다쳤으며, 경찰이 취재 중이던 기자들도 쫓아 보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동안 학생들이 양곤을 향해 행진을 계속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학생들이 시위를 계속하면 "법질서와 안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해왔다. 
또 지난 5일에는 양곤에서 이들을 위해 지지 시위를 벌이던 학생과 시민 운동가 30~50여 명을 강제로 해산하고 10여 명을 연행했다. 
새 교육법안은 대통령 승인 절차까지 마쳤으나 학생들은 학내 자치권 확대, 교육 분권화, 학생 및 교사들의 조합 설립 금지 철폐, 대학 입학 제도 개정, 소수 민족 언어 교육, 교과 과정 현대화 등을 요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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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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